멈춰라! 너 참 아름답구나. 플레이 시간 : 11.3시간 가성비 : 높음. 몰입도 : 높음. 난이도 : 다소 낮음 ~ 보통 연쇄할인마가 들이미는 게임들을 닥치는 대로 사 모으다 보니 옥석을 가리지 못해 게임을 할수록 근심만 쌓여갔다. 그러던 찰나 진흙 속 진주 하나를 발견했으니 더 찬란하지 않을 수 없다. 나는 동화를 좋아한다. 미하엘 엔데의 소설들을 정말 좋아한다. 스팀 게임 중에서도 'Ori and the blind forest'를 제일 좋아하여 스팀 프로필로 쓰고 있을 정도다. 이 게임 역시 그런 동화풍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. 앉은 자리에서 6시간 씩 플레이를 하게 만드는 작품은 정말 오랫만이다. 오리와 눈먼 숲이 '숲의 신비'를 강조하는 주술적인 정령 동화라면 이 게임은 전형적인 서양 동화의 모습을 하고 있다. (그런 구분이 애매하니 이건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다.) 둘 다 다른 매력이 있다. 게임이 초반에는 상당히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금방 눈에 띈다. 1. 턴제 전투 이 게임의 전투는 턴제 전투 형식이다. 원래 턴제 전투를 싫어하는데 그 이유가 공격의 순서가 거의 정확히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. 이 게임은 턴제 전투이기는 하나 공격 대기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. 적의 속도를 늦추거나 아군의 속도를 높여서 적보다 더 빠르게 공격할 수 있다. 또한 주문을 시전하는 시간도 있는데 이 동안 적에게 맞으면 주문이 취소되어 다시 대기해야 한다. (적도 마찬가지.) 독특한 형식 때문에 턴제 전투임에도 재밌게 할 수 있었다. 다만 적에게 닿으면 바로 턴제 전투로 돌입하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관계로 하다보면 좀 지친다. 보스를 제외한 적에게는 반딧불로 위협하면 그냥 통과가 가능하다. 2. 맵의 퍼즐적 요소 오리와 눈먼 숲은 맵의 퍼즐적 요소가 대부분이고 전투는 보조적인 형태를 띤다. 스킬 역시 전투에만 집중되어 있는 게 아니라 이동이나 아이템 획득 스킬로 나뉘어 있다. 이 게임은 전투가 대부분이다. 퍼즐적 요소는 아주 적다. 그나마 있는 퍼즐도 난이도가 아주 낮다. 게임의 재미를 주로 스토리나 전투를 통한 성장에서 얻게 된다. 그림체가 아주 아름답고 스토리 역시 부드럽게 잘 흘러간다. (스토리가 클리셰라고 할 수 있지만 그것을 너무 아름답게 표현했다.) 이건 꼭 해봐야 하는 게임이다. 다만 급한 마음으로 하기보단 살짝 여유를 갖고 넉넉한 시간을 두어야 하는 게임이다. 게임을 거의 다 끝내고 느낀 건데 '눈망울'이란 시스템을 잘 활용해야 한다. 마지막 보스 4트만에 잡았는데 빛 속성 (황수정이나 시트린) 필수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