클래식 어드벤처 게임계의 명가, 다이달릭 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준비한 3D 어드벤처 게임. 굉장할 퀄리티의 3D 그래픽이 압도적이고, 그런 압도적인 그래픽으로 고전풍 어드벤처 게임을 만들어냈다는 점이 대단하다. 확실히 오랫동안 한 장르만 파왔던 개발사라 그 내공이 남다르다. 사일런스를 통해 '항상 2D 어드벤처 게임만 만들어왔던 데이달릭'이라는 이미지에서 한 층 성장했음을 보여주려는 것 같고, 꽤나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. 조금 후한 평가를 내리자면 "정통파 어드벤처 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." 라고 평해줘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. 화려한 3D 그래픽과 사일런스 특유의 부드러운 분위기가 어우러진 꿈같은 동화나라 분위기가 매우 인상적이다. 리니와 노아 남매가 서로 다른 장소에서 게임을 진행해나간다는, 그것을 매우 잘 구현해냈다. 중간중간 감초같은 역할을 해주는 스팟의 귀여움은 덤. (스팟이 진짜, 너무, 엄청, 매우, 무지, 사기적으로, 기가 막히게, 말도 안 되게, 터무니없게 귀엽다.) 생각했던 것보다 조연의 수가 많지 않고, 그나마도 비중이 적은 편이다. 그래도 조연들의 개성도 나쁘진 않은 편. 중간중간 연결고리가 조금 애매한 느낌은 있지만, 전체적으로 봤을 땐 한 편의 동화책을 읽는 그 느낌으로 잘 살려 나갔다고 봐도 괜찮을 것 같다. 3D라는 환경 때문인건지 시나리오에 좀 더 비중을 놓으려고 했던 건진 모르겠지만, 게임플레이 자체는 기존의 다이달릭 게임들과는 다르게 조금 간소해진 느낌이다. 각 씬마다 이동해야 할 곳이 적다. 그리고 인벤토리 창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. 각 장소에서 활용해야 하는 아이템은 그 자리에서 클릭해서 바로바로 활용하는 방식. 그래서 게임의 난이도는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질 것이다. 또한 중간중간 등장하는 대화 선택지가 존재하지만 게임의 큰 흐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던가, 가끔 QTE 같은게 등장한다던가 하는 부분은 텔테일 게임이 떠오르기도 한다. 다만 3D라는 환경 때문인건지 로딩시간이 조금 긴 편이다. 그리고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중간중간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뭘 빼먹고 넘어가는 듯한 상황이 가끔씩 생긴다. 게다가...... (스포주의) 앞에서 전개 다 잘해놓고 마무리를 제대로 못 짓는, 다이달릭 특유의 고질병이 다시 도져버렸다. 여전히 초중반부에서 제시한 복선들을 완전히 회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. (특히 '사일런스의 권한'이 넘어가는 부분이 굉장히 뜬금없이 전개되는데, 그 이전이나 이후에 이것에 대해 언급해주는 부분이 없다.) 그나마 이번 사일런스에서는 멀티 엔딩이 준비되있으며, 한 쪽 엔딩은 그래도 나름 납득은 가게 끝난다. 여전히 반대쪽 엔딩이 굉장히 어이없게 끝나지만. [인디]라는 타이틀 치고 게임의 가격은 조금 비싼 감이 있다. 그래도 자신이 어드벤처 게임 매니아라면 한 번 쯤 꼭 플레이해보기 바란다. 어드벤처 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봐도 좋은 게임이니 말이다. ※도전과제를 전부 찍진 않았지만 일단 평가를 작성. 도전과제 다 찍는대로 이 문구는 삭제하고 별도의 추가 리뷰도 작성할 예정.






